무선청소기, 흡입력 숫자에 속지 않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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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청소기 광고는 “흡입력 몇 파스칼(Pa)”을 앞세웁니다. 하지만 실제로 청소가 편한지는 흡입력 숫자 하나로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산 것은 디베아 ALLNEW29000인데, 흡입력 29,000Pa를 보고 골랐다가 2.4kg이라는 무게 때문에 손이 덜 가게 됐습니다. 그 실패에서 정리한 기준입니다.

1. 흡입력보다 ‘사용 시간 × 무게’

흡입력이 아무리 세도 배터리가 15분이면 집 한 바퀴를 못 돕니다. 반대로 강한 흡입력은 대개 본체를 무겁게 만들어 팔이 아픕니다. 기준을 숫자로 두자면 실사용 30분 이상 + 2kg 아래입니다. 다만 이 무게대가 흔하지는 않습니다. 삼성이 자사 최경량으로 내놓은 제트 핏이 1.96kg이고, 다이슨 V12가 2.2kg, V8이 2.5kg입니다. 제 디베아는 2.4kg이라 이 기준을 못 넘겼고, 그게 안 꺼내게 된 이유였습니다.

2. 먼지통 비우는 구조를 보라

매일 쓰는 물건이라 먼지통 분리·비움이 한 손으로 되는지가 만족도를 좌우합니다. 원터치 배출이 아니면 매번 손에 먼지가 묻어 금방 안 쓰게 됩니다.

3. 헤드 종류 — 바닥재에 맞춰

마루 위주면 소프트롤러, 카펫·러그가 많으면 강모 헤드가 유리합니다. 헤드 하나로 다 되는 제품은 없으니, 내 집 바닥에 맞는 헤드가 기본 포함인지 확인하세요.

정리

  • 실사용 시간 30분 이상 · 2kg 아래(무거우면 안 꺼내게 됩니다)
  • 먼지통 원터치 배출인가
  • 내 바닥재에 맞는 헤드가 기본 포함인가
  • 리뷰 100개 이상 · 평점 4.5 이상

흡입력 숫자 경쟁은 마케팅의 영역입니다. 위 세 가지가 실제 사용 만족도를 결정합니다.

무선청소기 본체 무게 기준과 사용 빈도의 관계를 정리한 도표
흡입력보다 꺼내는 문턱이 사용 횟수를 정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흡입력 단위가 AW, Pa로 제각각인데 어떻게 비교하나요?

단위가 다르면 직접 비교가 안 됩니다. 같은 단위끼리만 견주고, 단위가 다르면 차라리 무게와 배터리, 먼지통 비우는 방식처럼 실사용에 직접 닿는 항목으로 판단하는 편이 실패가 적습니다.

배터리는 몇 분이면 충분한가요?

집 평수보다 청소 습관이 기준입니다. 한 번에 전체를 미는 편이면 넉넉해야 하고, 눈에 띌 때마다 잠깐씩 쓰는 편이면 짧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강풍 모드에서는 표기 시간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제품이 많아, 최대 시간이 아니라 강풍 시간을 확인하세요.

물걸레 겸용은 쓸 만한가요?

바닥재에 따라 갈립니다. 마루라면 물기가 남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관건이고, 겸용 헤드는 무게가 늘어 결국 안 꺼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게가 사용 횟수를 정한다는 점은 여기서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