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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나 목이 아파서 의자를 알아보면 6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제품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순서가 틀렸습니다. 먼저 0원으로 할 수 있는 것 세 가지를 해보고, 그래도 아프면 5만원짜리 보조용품, 그다음이 의자입니다. 저는 이 순서로 석 달을 보냈고 아직 의자는 사지 않았습니다.
1단계 — 모니터 높이 맞추기 (0원)
모니터 상단이 눈높이와 같거나 살짝 아래에 오는 것이 기준입니다. 대부분의 목 통증은 화면이 낮아서 고개를 숙인 채 몇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생깁니다. 노트북은 구조상 무조건 눈높이보다 낮으므로, 본체를 올리고 키보드를 따로 쓰는 것이 정답입니다.
당장은 책 몇 권으로 충분합니다. 높이를 며칠 써 보고 몸에 맞는 지점을 찾은 뒤에 받침대를 사면 실패하지 않습니다.
2단계 — 발바닥과 무릎 각도 (0원)
발바닥이 바닥에 완전히 닿아야 합니다. 발이 뜨면 허벅지 뒤가 눌려서 오래 앉을수록 저립니다. 의자를 낮추거나, 낮출 수 없다면 발판을 두세요. 무릎이 엉덩이보다 아주 살짝 낮은 각도가 편합니다.
3단계 — 일어나는 알람 (0원)
가장 효과가 컸던 것이 이것입니다. 50분마다 알람을 맞추고 2분만 서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의자도 세 시간 연속 앉는 습관은 못 이깁니다. 비싼 의자를 사기 전에 이 습관부터 만드는 것이 순서인 이유입니다.
그다음이 보조용품, 마지막이 의자
세 단계를 다 해보고도 불편하면 방석과 등받이 쿠션을 먼저 써 보세요. 합쳐서 5만원 안팎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반반입니다. 앉는 자세는 확실히 잡아주는데, 오래 앉는 습관 자체는 고쳐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3단계를 건너뛰면 효과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자주 묻는 질문
비싼 의자는 정말 효과가 없나요?
효과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순서가 늦다는 뜻입니다. 높이와 습관이 잘못된 상태에서는 좋은 의자를 놔도 같은 자세로 앉게 됩니다. 앞의 세 단계를 마친 뒤에 사면 그때는 값을 합니다.
모니터 받침대는 어떤 걸 고르나요?
높이만 맞으면 됩니다. 다만 노트북과 외장 모니터를 같이 쓴다면 폭을, 책상이 좁다면 수납형을 보세요. 비싼 제품일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내 책상 치수에 맞는 것이 좋은 제품입니다. 이 기준은 리뷰를 읽을 때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스탠딩 데스크는 어떤가요?
서서 일하는 시간을 강제로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3단계와 목적이 같습니다. 다만 하루 종일 서 있는 것도 무릎에 부담이라, 앉고 서기를 번갈아 하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장비를 사기 전에 빌려서 써 보는 원칙이 여기에도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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