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에서 사도 되는 것과 사면 후회하는 것은 한 줄로 갈립니다. 닳아 없어지는 물건은 다이소가 맞고, 힘을 받거나 모터가 들어간 물건은 브랜드가 맞습니다. 수세미·지퍼백·정리함·문구류는 3,000원짜리로 충분하고, 우산·공구·전기가 들어가는 물건은 값 차이가 곧 성능 차이입니다.
사도 되는 것 — 소모품과 단순 구조
- 수세미, 행주, 지퍼백 — 어차피 몇 주 쓰고 버립니다. 비싼 걸 사면 아까워서 오래 쓰게 되고, 오래 쓴 수세미는 세균 온상입니다.
- 정리함, 바구니 — 구조가 단순해서 브랜드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대신 치수는 꼭 재고 가세요.
- 문구, 케이블 정리용품 — 잃어버려도 타격이 없는 것들입니다.
제가 제일 오래 쓴 다이소 물건은 3,000원짜리 실리콘 설거지 장갑입니다. 좋아서가 아니라 잃어버려도 안 아까우니까 막 쓰게 되고, 막 쓰니 결국 가장 많이 쓴 물건이 됐습니다.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이 아니라 가격 대비 사용 횟수입니다.
사면 후회하는 것 — 힘과 모터
- 우산 — 바람 한 번에 살이 꺾입니다. 결국 두 번 사게 됩니다.
- 공구류 — 드라이버 끝이 뭉개지면 나사 머리까지 같이 망가집니다. 물건 하나 고치려다 둘을 버립니다.
- 전기가 들어가는 것 — 안전 문제가 걸립니다. 특히 열이 나는 제품은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애매한 것은 어떻게 판단하나
세 가지를 물어보면 대체로 갈립니다. 이 물건이 부서지면 다른 물건까지 망가지는가. 몸에 닿거나 열이 나는가. 한 달 뒤에도 쓰고 있을 물건인가. 하나라도 예라면 브랜드 쪽으로 가는 것이 결과적으로 쌉니다.
싼 물건을 고를 때도 리뷰를 읽는 방식은 같습니다. 별점보다 낮은 별점의 반복 단어를 보세요. 3,000원짜리라도 “한 번 쓰고 버렸다”가 세 번 나오면 그건 사연이 아니라 스펙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다이소 화장품은 어떤가요?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은 이 글의 기준상 신중한 쪽입니다. 다만 도구류(퍼프, 브러시, 정리 트레이)는 소모품이라 부담 없이 쓸 만합니다.
다이소 주방용품은 안전한가요?
국내 유통 제품은 기준을 통과한 것들이지만, 열이 직접 닿는 조리도구는 내열 표시를 확인하고 쓰는 편이 좋습니다. 표시가 없으면 뜨거운 조리에는 쓰지 않는 게 안전합니다.
결국 얼마까지가 다이소 영역인가요?
금액보다 용도로 나누는 게 정확합니다. 3,000원짜리라도 매일 쓰고 오래 버텨야 하는 물건이면 브랜드를 보고, 5,000원짜리라도 몇 주 쓰고 버릴 물건이면 다이소가 낫습니다. 세탁조 청소용품처럼 주기적으로 소모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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